DJ “국정원, 납치사건 진상 밝혀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9일 김대중 납치사건을 조사 중인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과거사위)에 대해 사건의 진상을 올바로 규명하여 발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과거사위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조사 대상 7개 중 6개 사건의 결과만 발표하고, 김대중 납치사건에 대해서는 발표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 교도통신과의 비공개 회견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 녹취록을 배포했다.

그는 당시 회견에서 “왜 일본이 (사건의 진상을) 확실히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떤 의미에서 (이 사건은) 일본의 주권을 침해한 사건”이라며 “일본이 세계의 지도국가, 일류 국가가 되려면 인권과 주권 문제에 대해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