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장영달, 전쟁장사로 재미보려는 신판 색깔론”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1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8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 전쟁까지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의 발언을 ‘신판 색깔론’ 공세로 규정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벼르는 등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장 원내대표의 발언이 대선에서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는 최근 북한의 선동공세와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해서 평화를 확보하려는 한나라당과 국가안보를 흩뜨려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세력 중 누가 평화세력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장 원내대표는 발언을 취소하고 한나라당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가) 지체된다면 한나라당은 장영달을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명예훼손으로 윤리위 제소나 법적인 조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발언과 똑같은 발언, 노동신문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을 장 원내대표가 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난다는 얘기는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겠다는 북한의 전략과 동일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최고위원은 “전쟁 장사로 재미 보겠다는 전형적 색깔론”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강력한 조치를 해서 이런 망언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