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신년연설의 실제 연설문을 보니 (민생문제에 대해) ‘책임 없다’는 말을 안 했더라. ‘나 책임 없소’ 이렇게 염치없는 소리는 안 했더라. 그래서 (‘책임 없다’고 뽑은) 신문 제목이 위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신문이 없는 말을 만들어 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노 대통령이 시간 안배를 잘못해 연설문의 상당 부분을 소화하지 못하자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사전 배포한 연설문 전체를 대통령 연설로 갈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연설문엔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는 부분이 들어 있다.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인 청와대브리핑에도 이 연설문을 그대로 실었다.
노 대통령은 실제 회견에서도 “(참여정부가) 민생문제를 풀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 만든 책임은 없다. 민생문제는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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