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봉 "오륙도까지 밀릴 것 같다…李, 고소 할 것"

  • 입력 2007년 2월 1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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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16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이 `이명박 X 파일'에 대해 가치없다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16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이 `이명박 X 파일'에 대해 가치없다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난 96년 선거법 위반 관련 자료를 도덕성 검증 자료로 당에 제출했다가 '무가치' 판정을 받은 정인봉 변호사는 16일 "이 전 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이 어제 '정 변호사가 우리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는데 우리 쪽에서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설 연휴 이후에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및 범인도피 사실을 아는 국민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파렴치한 사람이 기업이나 (서울)시장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으로 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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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변호사는 특히 "강삼재 전 사무총장도 96년 당시 이 전 시장에 대해 파렴치한이라고 심한 욕설을 한 적이 있다"면서 "강 전 총장마저 이런 사실을 부인한다면 또다시 강 전 총장과도 '진실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맹형규 부위원장이 며칠 전에 나에게 찾아와 검증자료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는 얼굴이 흙빛이 돼서 돌아갔는데 검증위의 결과는 무가치하다는 판정이었다"면서 "경준위의 박근혜 전 대표측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도 자료를 보고 '황당했다'고 했는데 심한 욕을 해주고 싶다"며 당과 박 전 대표 캠프에 대해서도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은 6·25 전쟁으로 치면 낙동강까지 밀렸고 자칫하면 오륙도까지 밀려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이제부터 싸움의 시작이다. 이 전 시장은 앞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 전 시장의 혐의를 알릴 것"이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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