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손학규 영입론은 스토커 행위”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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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최근 여권 일각에서 잇따르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영입 주장에 대해 “정치적 스토커 행위”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여당 인사들이 연일 한나라당 유력 인사에 대해 영입 추파를 던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짝사랑이야 순수함이라도 있지만 여당 인사들의 추파는 한나라당에 대한 추악한 교란작전이요, 분열작전”이라며 “지난 4년 내내 통합보다는 분열이 몸에 배 있더니 입만 열면 한나라당 분열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열린분열당’은 정치스토커 행위를 중단하고 집안 단속이나 제대로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전 지사 측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의 중심이자 기둥인데 무슨 여권행이냐.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될 것이다”며 “여권의 영입론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차기 열린우리당 의장 후보는 10일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적 인사 중에 우리가 지향하는 중도 개혁에 동조할 의지가 있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8일 “범여권에서 대권후보 자리를 놓고 손 전 지사와 경쟁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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