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중앙위 기간당원제 폐지 의결

  • 입력 2007년 1월 29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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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29일 오후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가 열렸다.김근태 당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있다. 김동주기자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
29일 오후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가 열렸다.김근태 당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있다. 김동주기자
열린우리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공로당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현 재적위원 63명 전원이 참석, 찬성 62명, 반대 1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3분의 2를 무난하게 넘겼다.

중앙위가 기간당원제 폐지를 통과시킴에 따라 다음 달 14일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연쇄 탈당 움직임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중앙위는 또 2·14 전당대회 의제와 관련해 △전대에서 평화개혁 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고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 대통합 신당의 방법, 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하며 △전대 이후 4개월간 중앙위 구성을 유예하고 이 기간 당 의장,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협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되는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 권한을 위임한다는 전대준비위 합의 내용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가 이날 기간당원제 폐지 당헌 개정안과 전대 의제 등 안건을 원만하게 통과시킨 것은 소속 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당내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기간당원제 사수를 주장하던 참정연 등 사수파 중앙위원들이 전략적 유연성 차원에서 기초당원제로의 당헌개정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위의 이날 결정으로 임종인 이계안 최재천 천정배 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탈당 움직임은 30일 오전으로 예고된 염동연 의원의 탈당을 고비로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신당 강경파들은 2·14 전대가 미봉에 그칠 경우 정계개편을 위한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며 전대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고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 의장 등의 탈당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 전대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중앙위에서 "국민이 주목하는 것은 기초당원이냐 기간당원이냐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견해차와 갈등, 대립을 넘어서는 결단과 양보를 할 수 있는 지 여부"라며 "97년과 2002년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 함께 했던 지지층을 모두 결집시킬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反) 한나라당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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