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국민에게 초점을 맞추는 ‘공중(公衆)전’을 구상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참모진 회의에서 지금의 지지율에 만족해서는 안 되며 상대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당내 후보 경선과 본선 모두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근소한 차로 이기면 당의 화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본선에서 근소한 차로 이기면 향후 정국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압도적 지지를 얻기 위해선 정치 현안은 멀리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에게 적극 다가가는 ‘공중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본인이 직접 나서 필요한 곳에 종횡으로 나타나는 ‘공중(空中)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소 빠진 것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에게 직접 다가서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과거 총선과 보궐선거 때처럼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 세몰이를 할 경우 지지율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다. 박 전 대표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걱정하는 참모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짧고 좁게 보지 말고 길고 깊게 봐야 한다”고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의 ‘공중전’이 본격화하면 재·보궐선거가 있는 내년 4월에는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박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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