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대표에게 듣는다]민주노동당 문성현

  • 입력 2006년 12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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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민 정당을 자부하는 민노당에 내년 대선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민 정당을 자부하는 민노당에 내년 대선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책임질 유일한 정당임을 내세우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대선 준비는….

“내년 대선은 집값 사교육비 일자리 남북문제 등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선택이다. 보수 대 진보 개념이 아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서민 정당을 자부하는 민노당에 내년 대선은 기회다.”

―17대 총선에서 선전했지만 활동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다.

“17대 총선 후 ‘집권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한나라당은 망하고, 합리적 보수세력으로 열린우리당이 존재하면 혁신적 개혁세력으로 민노당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판단이 냉정하지 못했다.”

―무얼 뜻하는가.

“의원 10명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민노당은 부유세 등 추상적인 것을 국민에게 던졌다. 구체적인 사안과 법안으로 이해당사자와 함께하는 정치를 못했다. 이런 점을 반성해야 한다.”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데….

“노무현 대통령 편은 배에 난 구멍을 막으면 된다고 하고, 다른 편은 배를 갈아타야 한다고 하지만 양쪽 모두 자기만 살려고 난파선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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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 주자로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사람들도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과 정책적 차이가 없다. 고건 전 국무총리, 정운찬 서울대 교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모두 정책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느냐.”

―민노당이 ‘여당의 2중대’라는 지적도 있다.

“민노당은 민노당이다.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부닥친 게 더 많다.”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정당이라는 인식이 많다.

“북한은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다.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서로 알고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에서 북한 문제가 특수하다는 것을 잘 안다. 국민 정서와 같이 가야 한다.”

―‘일심회’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소회는….

“국민이 ‘민노당이 북에 대해 할 말은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정당이지만 국민 우려에 부응해 유감과 사과를 표명했다. 북에 가서 핵실험에 대해 분명한 유감을 전달했다.”

―오픈 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에 대한 시각은….

“민노당은 진성당원 중심이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후원당원이나 일반 국민의 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당헌 당규가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같은 완전 국민경선제는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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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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