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舜臣不死” 충무공 언급 눈길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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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이회창(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가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은 물론 야당의 대권 경쟁까지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정치커뮤니케이션 강좌 특강에서 “자유의 정신이 실종된 정치지도자, 정치세력이 정권을 맡을 때 국민의 운명을 얼마나 처참한 상황으로 끌고 갔는가를 우리는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이제 자유 실종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노 대통령과 여권을 맹공격했다.

또 그는 “지금 보니 여당 쪽은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정권이 다 들어올 걸로 알고 대권주자 간 경쟁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총재는 한 개인의 용기와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한 충무공 이순신의 문장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순신은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서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이순신은 죽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순신불사’의 어귀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에 전율 같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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