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국민 집 한채씩 가질 권리 보장돼야”

  • 입력 2006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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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사진) 전 서울시장은 “국민이 집을 한 채씩 가질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7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초청강연에서 “가진 사람이 더 좋은 아파트로 가겠다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맡기되 집 없는 사람들에게는 복지 차원에서 정책을 구사하는 등 부동산 정책을 이원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국민이 괴로워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보유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만 조세정책은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마치 군사작전을 하는 것처럼 세금을 과격하게 올려 결국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정권 사람들은) 평생 세금을 내보지 않은 사람들이어서 세금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조세정책에 대해 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신도시 만드는 비용의 7∼8분의 1이면 서울을 더 좋게 만들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으며 용산기지 활용 방안으로는 “녹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기로 1일부터 외부 강연 일정을 중단했던 이 전 시장은 이날 6일 만에 ‘강연정치’를 재개했으며 8일에는 울산대 강연, 13일에는 충북대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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