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자 “내달 정기국회뒤 당 복귀”…靑과 교감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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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사진) 산업자원부 장관이 올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장관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29일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서남권 종합발전구상’ 현장보고회에서 당 복귀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예산안만 처리되면…”이라며 “그 전부터 (장관을) 1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원래 내 배경이 당과 국회이니까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1월 초 입각했고 정기국회는 다음 달 9일 끝난다.

정 장관의 당 복귀는 청와대와의 교감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의 한 측근은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고 노 대통령의 임기 및 탈당 언급으로 정치권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며 “정 장관의 당 복귀에는 정 장관보다 청와대의 희망 사항이 더 많이 고려됐다”고 했다.

정 장관은 당에 복귀하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 여부도 관심을 끈다. 유 장관은 1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장관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지만 당내에선 친노(親盧) 세력의 구심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연말에는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한명숙 국무총리는 내년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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