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靑비서관 등장 “1년 뒤엔 사실이 될 수도”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2시 55분


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연루된 ‘일심회’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구속) 씨의 대북 보고 문건에 청와대 A 비서관의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1년 뒤에는 사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국가정보원이 A 비서관의 등장 사실을 공식 부인하고 나선 것과는 달리 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지금은 공개하기 어려운 복잡한 속사정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 정치적 상황이 바뀌면 결국 이 사실이 공개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검찰 주변에서는 정치권 인사 연루 부분에 대한 국정원의 내사가 벽에 부닥쳤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문건에 등장하는 A 비서관과 정치인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 부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본보가 A 비서관의 등장 사실을 보도한 27일 김만복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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