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전쟁 일으키려는 美-日 준동…평양 도착하니 벅차”

  •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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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간첩단 사건’ 파문 속에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외세에 의해 분단된 강토의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통해 먼 길을 돌아왔지만 평양에 도착하니 기쁨과 설렘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고 정호진 부대변인인 전했다.

이어 문 대표는 “북측이 진행한 핵실험을 둘러싼 긴장과 대립이 우리 모두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며 “닷새간 평양에 머물며 민노당과 조선사민당 간 우애와 친선 교류, 한반도 평화와 6·15정신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당 방북단은 이날 조선사민당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1, 2일에는 미군의 양민학살 내용이 전시돼 있는 신천박물관을 둘러보고 남북 합작 제빵공장, 김일성종합대, 협동농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3, 4일에는 북한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민노당은 방북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노당의 방북에는 남측 기자가 동행하지 못했다. 북측이 사전에 기자단 구성에 반대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북단은 문 대표와 권영길 의원단대표, 노회찬 의원, 박용진 대변인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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