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1500㎞ 크루즈 미사일 개발 중＂

정부가 사거리 500㎞, 1000㎞, 1500㎞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최근 사거리 500㎞ 크루즈 미사일 '천룡(天龍)'을 개발해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데 이어 사거리 1000㎞, 1500㎞의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험발사에 성공한 '천룡'은 이르면 연내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0㎞ 크루즈 미사일은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1000㎞ 크루즈 미사일은 여러 차례 성능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전 배치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1000㎞ 크루즈 미사일은 시험 결과 원형공산오차(CEP : 목표물에 근접하는 거리)가 5m 범 위내에 이를 정도로 정확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권이 북한 전역을 넘는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는 물론 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위치를 확인하는 지형 영상 대조 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어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크루즈 미사일 개발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01년 미국과 합의한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상의 탄도 미사일 개발은 제한돼 있지만 크루즈 미사일의 경우에는 '탄두중량 500㎏' 이상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에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