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한국국적 신청 급증

  • 입력 2006년 10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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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핵실험을 발표한 뒤 재일교포 사회에서 ‘국적을 북한에서 한국으로 변경하겠다’는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는 평소 국적 변경 신청이 하루 평균 10건 정도였으나 핵실험 이후 많은 날은 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변경 절차 등에 대한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 ‘재일(在日)코리안지원넷’ 관계자는 “핵실험을 계기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일본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 북한 국적이 걸림돌이 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당국이 일본인 납치를 최초로 인정한 직후에도 국적변경 신청이 크게 늘어난 전례가 있다.

신문은 국적변경신청 증가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조직력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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