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월 미사일 방사후 각종 군사훈련 실시

  • 입력 2006년 10월 13일 16시 40분


북한이 7월초 미사일 발사 이후 군사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포병 실사격 훈련과 육해공 합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특히 유사시 수도권 지역의 최대 위협으로 평가되는 장사정포의 시험사격이 지난해보다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국방부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사거리 53km의 170mm 자주포의 사거리를 연장하고 사거리 60km인 방사포의 포탄에 '확산탄'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산탄은 포탄 속에 들어 있는 수십~수백 개의 자탄(子彈)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살상력을 높이는 탄약이다.

북한이 보유한 야포는 약 1만5000여문이고 휴전선 인근에 배치돼 수도권을 직접 위협하는 장사정포 350여문은 하루 5만 여발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이 밖에도 각종 미사일 개발과 지대함 지대지 유도탄의 성능개량 작업을 하고 있으며 소형 잠수함을 계속 건조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 국방부는 지난해 2월 핵 보유를 선언했음에도 미국과 국제사회가 미온적으로 반응하자 공개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