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국, 북한 공격 안한다"

  • 입력 2006년 10월 1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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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0일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이미 밝혔으며 지난해 9월 북핵 공동성명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다며 "따라서 그들은 그런 보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도발적으로 북한 침공하려 한다는 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이라크와 같은 침공을 막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필요를 느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라크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라며 북한과 이라크는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라이스는 북한의 핵개발은 수십년간 추진돼온 것이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전에 당했던 것과는 다른 국제적 비난과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외교적인 길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북한이 방향을 바꿔 6자회담에 복귀하고자 한다면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원한다면 이는 중국, 한국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북한의 직접 대화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르면 금주말께부터 한국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지난 9월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필요한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10월이나 늦어도 6주 후쯤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이스 장관이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 것은 북한의 핵실험 주장 및 이에 대한 미국측의 분석,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논의 등을 토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스 장관은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이미 밝혔으며 지난해 9월 북핵 공동성명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이 아시아 순방을 서두르는 데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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