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방 "핵무기 한두 개 제조했을 것"

  • 입력 2006년 10월 4일 14시 23분


■ 北의 핵능력은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8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이전에 확보한 플루토늄과 2003년 2월 영변의 5MW급 원자로를 재가동해 인출한 폐연료봉을 전량 재처리했을 경우 얻은 플루토늄을 합치면 총 40∼5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북한이 플루토늄을 이용해 한두 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플루토늄 5, 6kg이면 핵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7∼10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짐 리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도 6월 “북한은 핵무기 4∼13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으며 이는 2003년 이전에 북한이 가진 것으로 예상됐던 플루토늄 양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 워싱턴의 핵 감시기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004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이미 2∼9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며 북한이 확보한 무기급 플루토늄은 15∼38kg 수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1983년부터 핵무기 기폭장치의 점검을 위해 70여 차례에 걸쳐 고성능 폭발실험을 했지만 대포동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탄두를 작게 만드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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