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시작전권 문제 있으면 다음정부서 재검토해야"

  • 입력 2006년 9월 1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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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가 14일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시기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는 그 때 안보상황에 맞춰 다음 정부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서 열린 미래정책 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하기 앞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군사 안보 능력이 충족되는 단계에 전시작전권을 단독행사 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기를 못 박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연합사체제가 해체된 이후 대체연합방위태세가 마련되어 있는가 등을 포함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설득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 정부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점수화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권위주의 타파, 정경유착 근절, 돈 안 쓰는 정치개혁 외에 모든 정책에 있어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협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기존 정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으며 중도 실용 개혁 세력과 연대통합을 하더라도 'A당 + B당'의 형태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지형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뜻을 같이 하는 분과 비공식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중도 실용 개혁 세력 통합의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성서공단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대구=동정민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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