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당국자 "北미사일 발사 규탄에 한국도 동의"

  • 입력 2006년 9월 1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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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북한 미사일이 위협이자 진정한 도발이라는 점에 대해 한미간에 아무런 의견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핀란드에서 '북한 미사일은 군사적 위협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쏜 것'이라고 발언해 한미간 시각차가 드러난 점을 볼 때 정상회담에서 일치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 1695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에 한국이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작전권 반환협상과 관련해 "한국 내 논란을 감안할 때 양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다루겠지만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진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나 국가안보회의 차원에서 결론 내려진 것이 아직 아무 것도 없다"며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고, 6자회담의 회생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6자회담을 포기한 바 없으며,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대 북한 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주목을 끌었던 폴슨 재무장관의 13일 노 대통령 면담에 대해서 "한국 측이 먼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미국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면담이 성사된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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