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장 “日 야스쿠니 참배 5당 공동 대응을”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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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평화를 원하는 한반도 국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시민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김 의장은 “A급 전범 14명의 위폐가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만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미국 정부가 주도한 도쿄(東京) 전범재판 판결에 대한 거부이자 도발”이라며 “미국 정부도 나서 일본에 답변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8·15 특별사면 대상에 당이 건의했던 재벌 총수 등 경제인이 대거 제외된 것에 대해 “재벌 오너들이 자유로워야 신규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보다 오너를 사면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우리의 진의가 최종 결정권자를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경제계에 아쉬움과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최종 결정권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대통령 사면권을 견제하기 위한 야당의 사면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3권 분립 원칙에 따라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김 의장은 16일 한국노총을 시작으로 노동계와의 대화를 시작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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