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총장 "검사 법조비리 연루 비참…철저한 수사를"

  • 입력 2006년 8월 9일 17시 50분


코멘트
정상명 검찰총장이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며 검찰 간부들에게 철저한 수사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정 총장은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함께 김 전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7일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검찰을 열망하는 국민과 묵묵히 직무에 충실한 검찰 가족들에게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검찰 선배로서 후배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금만 더 관심과 사랑을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자책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법원과 경찰에서도 연루된 사람이 있지만 다른 기관에 대해 뭐라 말하기 전에 검찰 자신부터 돌아보고 절제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검사가 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수사 단계에서부터 검찰총장의 신청으로 법무부 장관이 해당 검사에 대해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검사징계법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비리 검사에 대해 징계가 청구되면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검사징계법 8조에 규정돼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