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누리꾼 “갖다준게 얼만데…대북정책 수정해야”

시민단체와 누리꾼들은 5일 새벽 북한의 전격적인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대부분 우려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교류와 협력 중심의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한 반면 진보성향 단체들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제성호(중앙대 법학과 교수)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국가비상사태로 봐야 한다”며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주의연대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동북아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간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조롱이자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문성근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사무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위협용이기보다는 대화 요청을 계속 거절하는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화 촉구용”이라며 “일방적인 대북 제재조치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에 오른 누리꾼의 글에는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이 많았다.

ID ‘mwwmllmw’는 “그동안 퍼다 준 것이 얼마인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느냐”고 분개했고, ‘twice311’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유예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북 정책의 전환을 주장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 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