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진대제 선대 책임자들 "당이 발목잡아 미안하다"

  • 입력 2006년 5월 26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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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책임자들이 26일 일제히 두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후보 경쟁력 면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보다 우위에 있지만 당 지지도가 낮아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진 후보,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공개편지를 통해 "진 후보의 능력이면 경기도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면목이 없다"고 자책했다.

원 의원은 "국민의 집권여당에 대한 질타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고, 진 후보의 진가가 당의 낮은 지지율에 묻히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인태 의원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비리 등이 불거지면서 우리는 상당히 느긋한 입장에서 선거를 치러야 함에도 그동안 무슨 잘못을 많이 했는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강 후보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강 후보가 이제 막 정치에 입문했는데 화풀이를 혼자 당하고 있어서 안쓰럽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가는 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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