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부동산 세제 현정권 끝나도 안바뀐다”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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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前 산자와 악수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대통령 독대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희범(한국무역협회 회장)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범 前 산자와 악수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대통령 독대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희범(한국무역협회 회장)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부동산) 세금제도는 노무현 정권이 끝나도 안 바뀐다. 바꿀 수가 없다”며 “국회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이 법이 통과됐는데 이것을 뒤집는 법은 얼마나 어렵겠느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서울) 강남 사람들한테 무슨 유감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대통령이 강남 사람들 돈 버는 것이 배가 아파서 그런 것이 아니고, 부동산에 거품이 들어갔다가 그 거품이 꺼질 때 편안했던 경제가 없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국적으로는 토지 및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 있는데 몇 개 지역에서 투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국 부동산을 춤추게 만들고, 그래서 우리 경제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는 일을 정부가 어떻게 그냥 보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것이 되겠나’ 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일부 언론까지 그러니까 국민들이 (부동산을) 안 팔고 불끈 쥐고 있지만 나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나중에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한번 내 보라. 이 세금 제도는 안 바뀐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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