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세종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 입력 2006년 5월 1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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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전세종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광주시장 후보자 및 선거 구도는.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구도다. 현 시장인 민주당 박광택 후보와 열린우리당은 조영택 후보가 뛰고 있다. 또 한나라당 한영, 민노당 오병윤 후보가 있지만 당선권 밖이다. 현재 박 시장의 지지도가 높은 상태지만 우리당의 추격전도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후보 공천 때문에 말이 많다던데.

▲지역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김재균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영입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중앙당에서 경선 없이 조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잡음이 생겼다. 인지도 측면에서 김 후보가 상당히 앞선 상태다. 이런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 전략공천을 했다는 것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일 수도 있지만, 우리당이 강조한 상향식 공천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왜 전략공천을 했는지.

▲광주ㆍ전남 지역에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인지도는 높지만 박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승리가 어렵고, 조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김 후보가 지역세를 가지고 조 후보를 뒷받침 해 준다면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략인 것 같다.

-지역 민심은 어떤지.

▲광주 전남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활동에 많이 실망했다. 김 후보와 조 후보와의 경선 구도에서 정 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이 김 후보를 주저 앉히기 위해 나섰지만,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도부가 지역 당원들에게조차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 의장의 정치적 입지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이다.

-정당 지지율 변화는 어떤지

▲최근 우리당은 자체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을 넘어섰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시장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이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우리당의 지역기반이 흔들리는 요인은 무엇인가.

▲참여정부의 실험정신은 평가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명분만 남고 실리는 없는 정치가 민심을 흔들고 있다. 특히 민생문제를 살피는데 실패했고,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정치 경험이 짧다 보니 입법 활동에 민심을 수렴하는 일이 부족했다. 즉 민심의 기대와 핀이 맞지 않았다.

-선거에 변수는 없는지.

▲아직까지 예측할만한 변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우리당이 광주에 사활을 거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진다면 중앙당 차원의 큰 무엇을 내 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덧붙인다면 지역개발 공약 같은 큰 공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인데, 소문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정당 전략이라고는 하지만 선거철 보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것들이 준비 됐다면 이미 발표하거나 정확한 정보가 나왔을 것이다.

-전남도지사 선거는

▲언론사들이 이미 흥미를 읽었다. 80%는 정리됐다고 보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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