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과의 만남 회피안해”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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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기간 중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만남을 피하지 않겠다고 7일 말했다.

김 부상은 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되는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 뒤 ‘미국과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일본 방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 회의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창립 멤버였다”면서 “2선 외교의 하나로 동북아시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 게 이 회의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담 재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미국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김 부상 외에 한국의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교부 차관 등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참석한다.

한편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6자회담 수석대표들을 외무성으로 초청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을 예방하도록 하고 오찬을 겸한 회담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북한과 미국이 공식 접촉하게 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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