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사단 이전 등 美측 부담비용 35억~45억달러

  • 입력 2006년 4월 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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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 미 2사단을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고 남한 전역에 흩어져있는 군소 미군 기지들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소요될 비용으로 총 35억~45억 달러를 미 측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미 측은 최근 육군 공병대 극동공병단(FED)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와 관련해 미 측의 부담 비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서울 용산기지 이전 △LPP △미 2사단 재배치로 구분돼 추진 중인데 이 중 용산기지 이전비용은 한국이, 미 2사단 재배치 비용은 미국이 전액을 부담하고 LPP의 경우 24개 대상 기지 중 한국이 8개 기지의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이날 주한 미군기지 이전 종합사업관리(PM)와 관련한 입찰자격 요청서(REQ)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비용으로 약 35억~45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PP 중 한국이 부담키로 한 8개기지 이전비용은 약 10억 달러로 추청 돼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한국 정부가 부담할 총 비용은 45억~5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에 드는 전체 비용은 미국 부담 분 35억~45억 달러를 포함해 총 80억~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국이 용산기지 이전과 LPP에 총 5조5000억 원(약 50억 달러)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정확한 수치는 6월 한미 양측이 공동으로 작성중인 시설종합계획(MP)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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