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측은 최근 육군 공병대 극동공병단(FED)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와 관련해 미 측의 부담 비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서울 용산기지 이전 △LPP △미 2사단 재배치로 구분돼 추진 중인데 이 중 용산기지 이전비용은 한국이, 미 2사단 재배치 비용은 미국이 전액을 부담하고 LPP의 경우 24개 대상 기지 중 한국이 8개 기지의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이날 주한 미군기지 이전 종합사업관리(PM)와 관련한 입찰자격 요청서(REQ)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비용으로 약 35억~45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PP 중 한국이 부담키로 한 8개기지 이전비용은 약 10억 달러로 추청 돼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한국 정부가 부담할 총 비용은 45억~5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에 드는 전체 비용은 미국 부담 분 35억~45억 달러를 포함해 총 80억~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국이 용산기지 이전과 LPP에 총 5조5000억 원(약 50억 달러)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정확한 수치는 6월 한미 양측이 공동으로 작성중인 시설종합계획(MP)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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