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글자만 뺀 ‘국회의원 최연희’ 간판 논란

  • 입력 2006년 3월 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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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있기는 한 것인가.”

‘여기자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6일 최 의원의 동해ㆍ삼척지역구 사무소의 간판모습을 공개하면서 의원직 사퇴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가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연희 사무소’라는 원래의 간판에서 ‘한나라당’이라는 단어만 뺀 수정된 간판을 내걸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최연희 의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오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일모래 의원직을 그만둘 사람이 120만 원짜리 간판을 바꾸기야 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최근 동해, 삼척지역에서는 ‘동해, 삼척의 일꾼 최연희를 구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당원들은 서명용지를 들고 최 의원을 구하러 돌아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지도부와 지역당원이 따로 국밥으로 놀지 않는다면, 지도부가 국민에게 연일 사과하고 있는데 지역당원과 조직은 최 의원을 구하려고 다닌다. 이것은 분명히 국민적 사기행각이고 정치적 이중플레이다”며 한나라당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 관계자는 기자에게 “간판을 바꾼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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