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 3월7일 뉴욕서 만나 위폐 논의

  • 입력 2006년 2월 24일 15시 46분


코멘트
북한의 달러 위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의 당국자가 다음달 7일 뉴욕에서 만난다고 미 국무부가 23일 발표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접촉에는 북한 측에서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재무부와 국무부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번 접촉은 북한의 '불법적인 금융 활동'과 관련해 미국이 취한 조치 내용과 이유, 관련 법률에 관해 설명하고 북한이 제기한 의문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기술 전문가들(technical experts)'의 회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접촉이 북핵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의식해 "6자회담과는 무관하다"면서도 "회담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 어럴리 부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WFP)과 북한 사이에 대북 식량지원 방식을 놓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WFP에서 결과를 전달받으면 투명성과 긴급성 등 우리의 지원 기준에 따라 내용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따른 미국의 탈북자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국적자의 미국 재정착 절차는 다른 국적자들과 같다"면서 "미 행정부는 필요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다른 단체, 다른 나라 정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