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과거사 정리없인 화해 불가능”

  • 입력 2005년 12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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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위원장인 송기인 신부(오른쪽)와 함께 환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위원장인 송기인 신부(오른쪽)와 함께 환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과거사 정리에 대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옳고 그름의 기준을 다시 정리하면서도 과거사에 대해서 화해하기 위한 여러 절차들이 필요하다”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이(과거사 정리) 작업”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일 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宋基寅 신부) 소속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과거사 정리가) 누구를 공격하고 누구를 탓하고자 하는 것만이 목적인 것처럼 자꾸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 이 시점에서 과거사에 대한 어떤 정리가 없이는 화해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화해의 전제로서 과거사 정리를 하고 필요하면 사과도 하고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해 해원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사위 사무처장엔 부산 민주화운동의 핵심인 설동일(薛東日) 전 부산민주공원 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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