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부시가 탄 진짜 ‘에어포스 원’은?

입력 2005-11-17 03:08수정 2009-09-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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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16일 오후 6시 5분 부산 김해공항 인근 공군 비행장 활주로. 부시 대통령은 전용기인 보잉 747 ‘에어포스 원’에서 내려 영접 나온 허 시장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부시 대통령을 시작으로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8개국 정상들이 부산에 도착하면서 APEC 정상회의는 본격적인 ‘정상들의 잔치’로 변했다.

▽정상 입국 러시=부시 대통령은 16일 30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비행장에 도착한 뒤 부산의 숙소로 직행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은 똑같은 기종의 보잉 747 두 대와 한미 국기가 꽂힌 검은색 리무진 두 대로 이뤄졌다. 테러에 대비해 어느 비행기와 차량에 부시 대통령이 탔는지를 모르게 하기 위해서다.

17일에는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등 8명이,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1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4명이 부산에 도착한다. 특히 멕시코의 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자국 일정 탓에 17일 밤 12시를 넘긴 새벽에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

대부분의 정상이 특별기를 이용해 부산을 찾지만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 리 싱가포르 총리 등은 일반인이 함께 타는 정기노선 민항기를 이용한다.

▽경주 회담은 미국 뜻?=부시 대통령은 17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북 경주시에 나들이한 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경호와 의전 등을 위해 ‘경주 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경찰, 국정원 대테러팀 및 공군 경호팀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경주 팀은 이미 현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부산과 경주를 오갈 때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은 보문단지 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경주시내의 한 명소를 함께 산책하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지로 서울이나 부산을 선호했으나 미국 측이 테러 가능성 등을 감안해 경주에서 회담을 열자고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인 서울과 APEC가 열리는 부산이 상대적으로 테러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김해=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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