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씨 이르면 내일 귀국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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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다음 주 홍석현(洪錫炫)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대사는 이번 주말에 귀국할 것”이라며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다음 주에 홍 전 대사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를 상대로 삼성그룹이 19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 측에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홍 전 대사가 1997년 추석을 앞두고 전현직 검찰 간부들에게 ‘떡값’을 전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9월 30일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사에게 1차 출석을 통보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도 2차 소환 통보를 하는 등 홍 전 대사에게 자진출석을 요구해 왔다.

한편 검찰은 9일 조사했던 신건 전 국정원장을 10일 다시 불러 직원들에게 도청을 구체적으로 독려했는지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신 전 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형사 처벌 수위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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