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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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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사는 이임식에서 국가안전기획부 도청테이프(X파일) 녹취록 공개 파문에 대해 “과거의 그림자가 내 발목을 잡을 수는 없지만, 남은 업보가 있다면 내가 다 책임지고 회피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지난해 11월 주미대사직 제의를 수락한 것은 1999년 옥고를 치름으로써 많은 과거가 정리됐다는 나름의 판단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선택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내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꿈은 꾸지 못했는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꿈은 두세 번 꿀 정도로 열심히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홍 대사는 금명간 워싱턴을 떠나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과 지인들을 만나며 휴식을 취한 뒤 10월 말 또는 11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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