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국조실서 장관 답변 모니터링”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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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답변 태도도 평가한다?’

국정감사 초반부터 여야와 정부 간에 국무조정실의 ‘국정감사 정보공개 및 홍보강화 방안’ 지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 국무조정실이 장관들의 국감 답변태도를 모니터링한다는 주장이 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명규(李明奎) 의원은 이날 상임운영위원 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이 국감장에서 각 장관이 어떻게 답변을 하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국무조정실이 장악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도 “고압적으로 답변하면 우수한 장관으로 평가한다고 하더라”고 호응했다.

전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도 한나라당 이재웅(李在雄) 의원이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장관이 어떻게 답변하는지 평가한다는데 맞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무조정실이 장관 답변 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 측은 “한나라당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정보공개 및 홍보강화 방안’에 의원들의 제지나 시간 부족으로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경우 늦게라도 부처 홈페이지에 충실하게 답변을 올리라는 내용은 있지만, 국감장에서의 장관 모니터링 주장은 얼토당토않다”고 반박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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