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소탕하자”…국회에 ‘폭소클럽’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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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폭소클럽’이 발족했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그 클럽이 아니라 ‘폭탄주를 소탕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다. 14일 현재 여야 의원 43명이 가입했다.

폭소클럽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국민께 드리는 폭소클럽의 약속’을 발표했다. 회원들은 앞으로 폭탄주는 마시지도, 만들지도 않으며 폭음과 술 강요, 술잔 돌리기 등 비뚤어진 음주문화 추방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캠페인, 술로 인한 사회 병폐 치유를 위한 입법 활동 및 재정 지원 노력 등을 벌일 계획이다.

클럽 회장을 맡은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건전한 음주와 깨끗한 정치,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 폭소클럽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창립식 축사를 한 개그맨 김형곤(金亨坤) 씨는 “폭소클럽 회원들이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이 적발되면 바로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 망신을 주겠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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