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마지막주 6자 복귀… 美와 합의”

  • 입력 2005년 7월 11일 03시 04분


코멘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이달 마지막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 제3차 회담 이후 13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6자회담 단장들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 김계관(金桂寬)과 미 국무성(국무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이 7월 9일 베이징에서 만났다”며 “조(북)-미 쌍방은 제4차 6자회담을 7월 25일이 시작되는 주에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회담은 이달 27일 열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일부 외신은 25일 개최를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는 조만간 관련국들의 논의를 거쳐 회담 날짜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다짐하며 6자회담에 돌아오기로 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6자회담에서 그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0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회담 복귀는 첫걸음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6자회담이 열리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근본의 근본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서 나서는 방도적(실현하기 위한 방법상의)’ 문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북한이 1∼3차 회담과는 달리 유연한 태도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대책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NSC를 열어 6자회담 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12,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6자회담 전략을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윤종구 기자jkmas@donga.com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