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억류 국군포로 딸-외손자 北京 한국대사관 진입 성공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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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장판선 씨의 딸 영옥 씨 모자.
국군포로 장판선 씨의 딸 영옥 씨 모자.
중국 내 탈북 브로커 조직에 억류됐던 국군포로 장판선(74) 씨의 딸 영옥(29) 씨와 외손자 강창혁(2) 군이 2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군포로 일가족 첫 동반 탈북으로 기록된 장 씨 가족 6명이 모두 무사히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납북자 가족모임’의 최성룡(崔成龍·53) 대표는 3일 “영옥 씨 모자를 보호하고 있는 탈북 브로커 조직이 지난달 30일 벌인 협상에서 우리 쪽 중재안을 받아들여 영옥 씨 모자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영옥 씨 모자는 당초 지난달 17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탈북 브로커 조직이 다른 탈북자 조모(37·여) 씨를 함께 입국시켜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영옥 씨 모자를 중국 지린(吉林) 성 투먼(圖們) 시 모처에 억류했다.

이에 앞서 2월 27일 북한을 탈출한 장 씨와 둘째아들 영철(33) 씨는 지난달 1일 입국했고 3월 4일과 22일 각각 탈북한 장 씨의 부인 김옥련(68) 씨와 큰아들 영복(35) 씨는 지난달 말 함께 입국해 현재 관계 기관의 합동신문을 받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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