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 김정일 면담]‘南의 중대제안’ 뭘까

  • 입력 2005년 6월 1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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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명한 우리 정부의 ‘중대 제안’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당국자들이 그동안 몇 차례 거론했던 것이다.

지난달 16일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측에 중대 제안의 내용이 전달됐고, 15일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열리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할 계획”이라며 “포괄적이고 매우 구체적이며 적극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대 제안은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포괄적 대북지원’보다 진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북한의 경제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만한 대규모 지원 방안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추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석유, 전기 제공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안전 보장과 관련해 북-미, 북-일간 수교에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

중대 제안을 노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제안했던 ‘북한판 마셜 플랜’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등을 주도해 북한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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