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지체없이 복귀를”…盧-후진타오 정상회담

  • 입력 2005년 5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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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왼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 핵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모스크바=석동률  기자
노무현 대통령(왼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 핵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모스크바=석동률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가 지체되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지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현지 시간)부터 50분가량 모스크바 메트로폴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불참할 경우 대북(對北) 제재 여론이 높아지고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지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에 따라 양국 외교당국 간 고위 실무협의를 강화해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과 함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6자회담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정우성(丁宇聲) 대통령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의 핵실험 징후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 △최근의 북-미 간 상호 비난 가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9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차례로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이어 10∼12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모스크바=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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