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盧대통령 30분 면담…북한 6자불참 대안 거론

  • 입력 2005년 4월 26일 18시 51분


코멘트
6자회담이 불발될 경우 북한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이 한국 미국 일본 정부 간에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7일 도쿄(東京)에서 만나 북핵 문제 협의 무대를 유엔 안보리로 옮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6월 안에 6자회담이 재개돼도 형식적인 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안보리 회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25일 오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30분간 전격 면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되 북한이 계속 불참할 경우에 대비한 대안 모색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북-미 간에 협상다운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힐 차관보가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26일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27일 일본을 거쳐 28일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6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