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시범단지 2007년 착공

  • 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55분


본격적인 행정도시 건설에 앞서 ‘행정도시 시범단지’가 2007년 하반기에 착공된다.

행정도시 건설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대통령 소속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최병선·崔秉瑄 경원대 교수)는 17일 행정도시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07년 하반기 부지 조성 공사 착수 때 행정도시 시범단지 공사도 함께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단지에는 현지 주민을 위한 이주자용 주택단지와 행정도시 건설 근로자 등을 위한 임대주택단지, 상가, 체육시설, 교육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수십만 평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거쳐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데 3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범단지는 2010년 하반기쯤 완공될 전망이다. 중앙 행정부처가 이전하는 2012∼2014년보다 2∼4년 앞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범단지는 행정도시 내 다른 단지들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훌륭하게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행정도시 건설을 추진할 시행사업자로 한국토지공사를 단독 선정했다.

추진위 측은 토지공사가 신도시 개발 경험이 풍부한 데다 충분한 자본 조달 능력과 인력을 갖추고 있어 단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앞으로 용지 취득 및 보상, 실시 계획 수립, 부지 조성 및 기반시설 설치, 조성 토지 공급 등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한 사업을 도맡아 추진한다.

이날 추진위는 행정도시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추진위 심의 및 대통령 승인 절차를 거쳐 예정대로 5월 중으로 행정도시 건설 예정 지역을 확정해 고시하기로 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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