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지 소식통은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 시 톄베이(鐵北) 감옥에 수감 중이던 탈북자 9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4일 갑자기 감형 수속을 마친 뒤 끌려갔으며 북송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수감 중인 탈북자를 면회 갔다가 이런 소식을 들었다”며 “남은 사람들도 언제 북송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수감 탈북자들 중에는 선교활동과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지린 성 옌지(延吉) 시의 다른 소식통은 “현지 경찰이 6일부터 이달 말까지 탈북자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고 12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북-중 국경이 차단된 상태에서 공안들이 주요 도로에 배치돼 물샐틈없는 검문검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식통들은 강 제1부상의 방중 뒤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중국이 탈북자들의 송환을 6자회담 관련 대북 협상 유인책으로 사용하려 했다면 국제적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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