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盧대통령, 신사참배 반대 없었다” 재반박

  • 입력 2005년 4월 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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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한일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이틀 전 자신의 국회 답변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좀 더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생각을 말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사이에 ‘신사의 문제’라는 애매한 언급은 있었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좋지 않다’거나 ‘참배를 그만두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없었다”면서 “양국 정상이 만난 자리인 만큼 야스쿠니 문제가 그렇게 중요했다면 좀 더 솔직하고 분명히 말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명기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일본의 국토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를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가르치는 것 또한 전혀 잘못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마치무라 외상의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 논평을 냈던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추가적인 논평을 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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