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는 같은 훈련소 졸업” 1993년 귀순 北공작원 밝혀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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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작전부 소속 대남공작 특수요원으로 활동하다가 1993년 비무장지대를 넘어 귀순한 안명진(37) 씨는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주범 김현희(43) 씨가 자신과 같은 공작원 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8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발한 1987년 나는 대남공작원 학교인 북한 인민군 695부대에 입학했으며 김 씨는 앞서 이 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695부대는 김 씨가 자서전에서 “같이 훈련받는 공작원들도 서로 얼굴을 모른다”고 회고했던 훈련소.

안 씨는 “695부대는 평양 북쪽 교외에 위치해 있고 전 세계 정보요원들 사이에서는 130연락소로 알려져 있다”며 “침투 기술과 폭탄 제조, 테러 활동, 심리전, 무기 훈련, 포섭 방법은 물론 파견될 지역의 문화와 생활상 등도 배운다”고 증언했다.

안 씨는 현재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거나 북한 문제에 대한 컨설팅을 하면서 생활한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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