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홍보, 2002대선때 한나라 행사서 강연

  • 입력 2005년 2월 2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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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통령선거 때 “한나라당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최근 밝힌 조기숙(趙己淑·사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당시 한나라당의 공식행사에 연사로 초청받아 참석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02년 10월 2일 충남 천안시의 한나라당 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위원장, 광역 및 기초단체장 부인 연수대회’에 강사로 참석했다. 조 수석은 당시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분.

이날 행사에서 이회창(李會昌) 전 대통령후보 부인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김대업(金大業) 씨의 ‘병풍(兵風) 조작’으로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우리는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한 여사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 씨의 너무나 집요하고 위험한 권력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조 수석은 당시 연사로 나서 정치와 여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한 참석자는 “조 수석은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라고 운을 뗀 뒤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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