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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 시장, '군대 동원'발언 안했다"

입력 2005-02-26 09:26업데이트 2009-10-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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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군대 동원’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고 열린우리당과 서울시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발언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증폭 확대되고 있다며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는 언론보도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이명박 시장은 군대를 동원해서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물리적으로 말아야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이날 “식사자리에서 정부의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심정을 한탄조로 토로한 것일 뿐”이라며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시장은 ‘군대 동원’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5.16쿠테타 세력의 수제자다운 발언”이라며 “이 시장이 21세기형 인물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뼛속깊이 개발독재시대의 반 의회주의와 반 민주주의적 사고가 남아있다”고 비난했다.

김현미 대변인의 비난에 김병일 대변인은 곧바로 “막말이나 쏟아내는 것이 공당의 대변인이 할 일이냐. 당장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김병일 대변인은 “이 시장은 5.16 군사혁명세력에 의해 1964년 형무소에 구속돼 징역 3년형을 받는 등 고초를 당했는데 어떻게 이들 세력의 수제자로 매도하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 시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발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행정도시 건설’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농담조로 한탄한 것을 두고 괜한 꼬투리를 잡는다”와 “이 시장의 사고가 불순하다”는 주장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titucaca'는 “그냥 가벼운 농담처럼 한 말을 두고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 큰 의미가 없는 말이라는 것은 다 알지 않느냐”면서 “오히려 이 시장의 말을 부풀려 이용하려는 세력의 의도가 불순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tyrupo'는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느냐.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라고 불안했는지 모른다”면서 “할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하는 이 시장은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물러나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한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이 위헌인지 아닌지 헌법재판소에 다시 한번 물어보자”고 주장했고, 많은 이들이 여기에 동조하기도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군대라도 동원' 발언 서울시 해명자료 전문

이명박 시장의 "군대 동원 발언'과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증폭 확대 되고 있어 이에 대해 기자들과의 대화 내용을 참석기자에게 확인해서 정리한 전문입니다.

이 시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군대를 동원해서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물리적으로 막아야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지난 2.24(목) 강북정수장에서 '상수도 원수 고급화 계획' 발표 후 기자들과 정수장 구내식당에서 오찬 도중 있었던 대화로 정부의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심정을 한탄조로 토로한 것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같은 테이블에는 연합뉴스 조 모기자, 중앙일보 강 모 기자, 동아일보 장 모기자, 한국경제 이 모 기자, 서울신문 이 모 기자가 자리를 함게 했습니다.

기자) 여야 합의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시나요?

이시장) 없지 뭐. 어떻게 해?

기자) 손학규 지사는 찬성하고, 한나라당에서도 동의했는데 서울시장의 대책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이 시장) (웃으면서) 어떻게 해. 군대라도 동원할까?

기자) 여야 합의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시장) 기업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심각한 고민없이 숫자 맞추듯이 갈 부처를 정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 시장) 육군본부가 대전에 있는데 국방부나 청와대가 업무보고를 위해서 자주오게 되어 매우힘들다고 그러드라.

기자) 여성부도 남는데 왜 남는거지?

기자) 장관이 몸이 아파서 그런 것 아닌가?

기자) 여성부는 여자가 많으니까 옮겨가면 직원들이 불편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이 시장) 글쎄 여성 중심 도시를 만들려고 그러나?

기자) 문화부도 남는가? 문화부가 남으면 서울이 여성과 문화 중심의 도시가 되는건데.

서울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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