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가능하면 시기-장소 안가리고 수용”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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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면 시기, 장소 안 가리고 수용할 의향이 있고 추진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7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이 진행되는 중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어렵다’고 밝혀 온 것과 관련해 “이 문제는 내가 마다하는 게 아니라, 6자회담 중에는 북한이 회피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능할 것 같지 않다는 내 판단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입장 변화 등 여건이 조성될 때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 기간 중에 남북 정상이 만나면 핵심 주제가 6자회담일 수밖에 없다”며 “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만나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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