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베이징 日학교 7명-하노이 佛대사관 4명 진입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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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4명이 17일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경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프랑스대사관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청했다고 탈북자 지원단체 ‘통일사랑방’이 밝혔다.

이들은 당초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나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는 답을 듣고 프랑스대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 30대 남녀 각각 2명씩인 이들 탈북자는 일주일 전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하노이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탈북자 7명이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경 중국 베이징(北京) 일본인학교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 당국에 이를 통보하고 진입 3시간 뒤 이들을 대사관으로 옮겨 신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자 2명과 여자 4명, 여자어린이 1명인 탈북자들은 일본인학교 동쪽의 높이 5m의 담을 넘어 교내로 들어갔다. 이들은 영어로 ‘SOS, 우리는 북조선 주민이다. 한국에 가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쓴 쪽지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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