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與 국보법 폐지안 철회땐 개정안 제시"

  • 입력 2004년 12월 6일 01시 11분


코멘트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휴전선을 지키는 국군도 필요 없게 됩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국보법이 폐지될 경우의 안보 공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보법이 폐지되면 주적개념도 없어지고, 후방에선 아무 거리낌 없이 주체사상을 떠들게 될 텐데 전방의 국군들이 휴전선을 제대로 지킬 수가 있겠느냐는 게 논거였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에 맞서기 위한 한나라당의 개정안 제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상을 할 때 내 방패를 내리면 안 된다. 열린우리당이 폐지안을 철회하기 전에 개정안을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당 내엔 3가지 정도의 개정안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보법 개폐 문제에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회담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런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